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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수리수리 기록

합판 종류, 이름이 아니라 무엇을 붙였는지를 봅니다

목재상에 가면 이름이 쏟아집니다. 자작, 라왕, OSB, PB, MDF, 방수합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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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건 다 같은 물음의 답입니다. 「나무를 어떤 크기로 잘라서 붙였느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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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합판의 자른 면입니다. 얇은 층이 촘촘하게 겹쳐 있는 것이 보입니다. 

조각이 클수록 힘을 받고, 고울수록 표면이 곱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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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붙였나

그래서

합판

얇게 깎은 판

힘을 잘 받는다

OSB

길쭉한 조각

힘을 받되 면이 거칠다

파티클보드

작은 조각

넓고 평평하다

MDF

고운 섬유

표면이 매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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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이 클수록 힘을 받고, 고울수록 표면이 곱습니다. 이 한 줄이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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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판은 왜 잘 안 휘나요

결을 엇갈려 붙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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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결 방향으로는 잘 안 부러지는데, 결을 가로지르는 쪽으로는 쉽게 갈라집니다. 마르면 결 방향으로 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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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을 엇갈려 붙여서 서로의 약한 방향을 잡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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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판은 얇게 깎은 판을 한 겹은 세로결, 다음 겹은 가로결로 번갈아 붙입니다. 그러면 서로의 약한 방향을 잡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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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 수가 홀수인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홀수여야 맨 위와 맨 아래의 결 방향이 같아집니다. 짝수면 앞뒤가 서로 다르게 움직여서 판이 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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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클보드와 MDF에는 이 구조가 없습니다. 조각을 뭉쳐 굳힌 것이라 결 방향이라는 게 없습니다. 그래서 넓게 쓰면 가운데가 처지고, 나사를 물리는 힘도 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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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과 라왕은 무엇이 다른가요

나무 종류가 다르고, 그래서 층의 촘촘함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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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이 촘촘할수록 자른 면이 깨끗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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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합판은 자작나무로 만듭니다. 단단하고 결이 고와서 얇게 깎을 수 있습니다. 같은 두께에 층이 더 많이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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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자른 면이 깨끗합니다. 줄무늬가 곱게 나와서 그 자체가 마감이 됩니다. 단면을 그대로 보여 주는 선반이나 가구에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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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왕합판은 동남아산 나무입니다. 무르고 결이 거칩니다. 층이 두껍고 성겨서 자른 면에 빈 곳이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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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눈에 안 보이는 자리에 씁니다. 하지, 속재, 덮어 버릴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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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면을 덮을 거라면 굳이 비싼 쪽을 쓸 이유가 적습니다. 값 차이는 결국 자른 면에서 납니다.

​ OSB는 어떤 목재인가요

긴 나뭇조각을 방향을 맞춰 눕혀 굳힌 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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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그대로입니다. 조각(strand)을 방향(oriented) 맞춰 붙인 판(board)입니다.

OSB의 표면입니다. 긴 나뭇조각이 그대로 무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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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이 크다 보니 힘은 제법 받습니다. 건물 벽체 하지나 거푸집처럼 힘을 받는 자리에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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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표면이 거칩니다. 조각 모양이 그대로 보입니다. 요즘은 그 무늬를 일부러 살려서 마감으로 쓰기도 하는데, 원래는 덮는 자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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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을 곱게 올리기는 어렵습니다. 표면이 울퉁불퉁해서 도료를 많이 먹고, 발라도 조각 자국이 남습니다.

파티클보드와 MDF는 어떻게 다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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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의 크기가 다릅니다. 그게 거의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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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클보드는 나무를 작은 조각으로 부숴서 접착제와 섞어 눌러 만듭니다. 싱크대 몸통, 붙박이장 속판, 서랍장 같은 데 많이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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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F는 그보다 훨씬 고운 섬유로 만듭니다. 그래서 표면이 매끈하고 자른 면도 부슬거리지 않습니다.

파티클보드의 단면입니다. 작은 조각들이 눌려 굳어 있습니다.

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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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해서 마감할 문짝이나 몰딩에는 MDF가 맞습니다. 표면이 고와야 칠이 곱게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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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클보드

MDF

조각

작은 조각

고운 섬유

표면

거칠다

매끈하다

자른 면

부슬거린다

비교적 깨끗하다

맞는 자리

가구 몸통·속판

칠할 문짝·몰딩

무게

가벼운 편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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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나사를 물리는 힘은 약합니다. 한 번 풀었다 다시 조이면 헛돌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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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를 종류로 나눠 보는 이야기는 배관 쪽에도 써 두었습니다 - 배관 이음쇠, 종류가 많은 게 아니라 하는 일이 다섯 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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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합판"을 달라고 하면 되나요

그런 이름의 물건은 없습니다. 이게 이 글에서 제일 오해가 많은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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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이 다른 것은 나무가 아니라 접착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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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판이 물에 강해진다는 건 나무가 방수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층을 붙인 접착제가 물에 얼마나 버티느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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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규격에서는 이렇게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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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내수

내수

시험

60도 더운물에 3시간 담근 뒤 식혀서 젖은 채로

끓는 물에 4시간 삶은 뒤 60도에서 20시간 말려서

맞는 자리

실내·마른 자리

습기가 도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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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이 높다고 물속에서 버티는 것은 아닙니다. 시험 조건이 저렇다는 것이지, 물에 담가 두면 어느 쪽이든 상합니다.물이 닿는 자리는 자재가 아니라 마감이 막아 줍니다. 합판을 바꿔서 누수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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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먹으면 어떻게 되나요

여기서 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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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풀어 오른 판은 말려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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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판과 OSB는 두께가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젖었다 마르면 얼룩이나 뒤틀림은 남지만 형태는 대체로 유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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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클보드와 MDF는 부풉니다. 눌러 굳힌 조각들이 물을 먹고 다시 부피를 찾으려 하기 때문입니다.그리고 말려도 안 돌아옵니다. 부풀어 두꺼워진 판은 그 상태로 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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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 하부장 바닥이 우글우글해지는 게 이것입니다. 자재가 나빠서가 아니라 물이 닿을 자리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부푼 판은 잘라내고 갈아 끼우는 것 말고 방법이 없습니다. 말리거나 눌러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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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무엇을 쓰나요

세 가지만 물어보면 정해집니다. 보이느냐, 힘을 받느냐, 물이 닿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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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느냐, 힘을 받느냐, 물이 닿느냐로 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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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면이 그대로 보이는 선반이나 가구라면 자작합판입니다. 자른 면이 마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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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어 버릴 하지나 속재라면 라왕합판으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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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받는 자리는 구조용 합판이나 OSB입니다. 벽체 하지, 거푸집 같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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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평평한 가구 몸통은 파티클보드입니다. 값이 눅고 판이 반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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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해서 마감할 문짝이나 몰딩은 MDF입니다. 표면이 고와야 칠이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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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가 도는 자리는 내수 등급을 쓰되, 마감으로 한 번 더 막습니다. 자재만으로 해결하려 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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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직접 하실 수 있나

고르는 것까지는 직접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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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상이나 인터넷에서 원하는 크기로 잘라 주기도 합니다. 선반 한 장, 서랍 바닥 한 장 정도는 재단해서 받아 끼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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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수를 잴 때는 두께를 빼먹지 마세요. 판 두께만큼 자리를 차지합니다. 이걸 안 빼고 재서 안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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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수리 같은 곳이 볼 일은 이렇습니다. 붙박이장이나 싱크대 속판이 부풀어 갈아야 할 때, 벽에 하지를 새로 짜야 할 때, 물이 닿은 원인부터 찾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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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는 미리 말씀드립니다. 부푼 판을 그대로 두고 그 위에 덮지 마세요. 아래가 젖어 있으면 새로 댄 것도 같이 갑니다. 물이 어디서 왔는지부터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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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를 때는 눈과 코를 지키세요. MDF와 파티클보드는 자르면 아주 고운 가루가 납니다. 톱밥이 아니라 분말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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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어긋나기 쉬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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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으로 고르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방수합판」을 달라고 하기보다 어디에 쓸 건지를 말하면 맞는 걸 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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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MDF에 나사를 그냥 박는 것입니다. 물리는 힘이 약해서 헛돕니다. 미리 구멍을 내거나 다른 부속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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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단면을 안 덮는 것입니다. 합판이든 MDF든 자른 면이 물을 제일 잘 먹습니다. 옆면 마감이 그래서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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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는 부푼 자리만 갈아 끼우는 것입니다. 물이 계속 오면 새것도 똑같이 부풉니다. 원인을 먼저 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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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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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합판이 두꺼우면 무조건 튼튼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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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두께도 영향이 있지만 무엇으로 만들었느냐가 먼저입니다. 같은 두께라도 합판과 파티클보드는 버티는 힘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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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OSB를 실내 마감으로 써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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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쓰는 분들이 있습니다. 다만 원래 덮는 자재라 표면이 거칠고, 칠을 올리려면 손이 많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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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작합판이 비싼데 그만한 값을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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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단면이 보이는 자리라면 그렇습니다. 따로 마감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덮을 자리라면 값을 다 쓰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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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파티클보드 가구가 부풀었는데 말리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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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안 돌아옵니다. 잘라내고 새로 대는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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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목재상에서 뭐라고 말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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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름 대신 자리와 조건을 말하면 됩니다. 「선반인데 옆면이 보인다」, 「싱크대 안쪽이고 물이 좀 닿는다」처럼요. 그러면 맞는 걸 골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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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판은 종류가 많은 게 아니라 무엇을 어떤 크기로 붙였는지가 다를 뿐입니다. 조각이 크면 힘을 받고, 고우면 표면이 곱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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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걸 써야 할지 헷갈리시면 그 자리 사진과 크기를 보내 주세요. 보이는 자리인지 힘을 받는 자리인지부터 갈라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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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해 보시다가 막히거나 처음부터 맡기고 싶으시면 천만수리로 오세요. 어디가 문제인지 보고 견적까지 알려 드립니다. → https://go.cheonman.com/?cm=CM-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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