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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린 벽 |
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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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새 |
위아래 폭이 다르다 |
네 귀가 직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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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
벽돌을 쌓고 뜯은 자리다 |
공장에서 만든 물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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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
그대로는 창이 안 맞는다 |
반듯한 자리를 요구한다 |
둘 사이를 메우는 것이 프레임입니다. 이 글은 그 프레임을 만든 기록입니다.
■ 왜 창을 벽에 바로 넣지 않나요
벽이 반듯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조적 벽은 벽돌을 한 장씩 쌓아 올린 것입니다. 사람 손으로 쌓았고, 그 위에 미장을 발랐습니다. 처음부터 자로 잰 듯 반듯할 수가 없습니다.
거기에 구멍을 뚫으면 더합니다. 뜯어낸 자리는 가장자리가 우툴두툴합니다. 벽돌이 반쪽만 남기도 하고, 미장이 뜯겨 나가기도 합니다.
짠 프레임을 뚫린 자리에 대 봅니다
창은 반대입니다. 공장에서 직각으로 만들어 나옵니다. 그 창이 들어갈 자리도 직각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반듯한 자리를 따로 만들어 넣습니다. 그게 프레임입니다.
이 현장은 목동 상가였습니다. 오래된 건물의 공통점은 목동에서 자주 받는 수리 다섯 가지 — 40년 된 동네의 공통점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 갈바가 무엇인가요
아연을 입힌 강판입니다. 현장에서는 줄여서 갈바라고 부릅니다.
철은 그냥 두면 녹습니다. 그래서 표면에 아연을 입힙니다. 아연이 먼저 상하면서 안쪽 철을 지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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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철 |
갈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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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 |
맨 철 |
아연을 입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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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
바로 온다 |
아연이 먼저 버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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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린 면 |
어차피 맨 철이다 |
여기는 아연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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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자리 |
도장으로 덮을 곳 |
습기가 닿는 곳 |
창 주변은 습기가 닿는 자리입니다. 바깥 공기와 실내 공기가 만나는 데라 결로가 생기기 쉽습니다. 그래서 갈바를 씁니다.
각관은 속이 빈 네모난 관입니다. 같은 무게로 더 잘 버티고, 면이 평평해서 다른 자재를 대기 좋습니다.
■ 실측은 어디를 재나요
한 군데만 재지 않습니다.
뚫린 자리를 재 보면 위와 아래가 다릅니다. 좌우도 다릅니다. 잘못 잰 게 아니라 벽이 원래 그렇게 생긴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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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
몇 군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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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 |
위·가운데·아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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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
좌·가운데·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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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선 |
두 방향 |
폭과 높이는 제일 좁은 값을 씁니다. 제일 넓은 값으로 짜면 프레임이 안 들어갑니다. 들어가야 그 다음이 있습니다.
대각선은 직각을 보는 자리입니다. 먼저 마주 보는 변의 길이를 서로 맞춥니다. 그 다음 대각선 두 개를 재서 같으면 네 귀가 직각입니다.
변을 맞추지 않고 대각선만 재면 소용이 없습니다. 두 조건이 같이 맞아야 직각입니다.
여기에 여유를 뺍니다. 프레임이 개구부에 딱 맞으면 넣을 수가 없습니다. 조금 작게 짜서 넣고, 남는 틈은 나중에 채웁니다.
■ 자를 때는 무엇을 보나요
단면이 직각인지를 봅니다.
각관을 비스듬히 자르면 두 개를 맞댔을 때 틈이 벌어집니다. 용접으로 메울 수는 있지만, 메운 자리는 원래 붙은 자리보다 약합니다.
길이도 미리 표시해 둡니다. 같은 치수가 여러 개 나오는 자리는 하나를 자른 뒤 그걸 대고 표시합니다. 매번 줄자로 재면 조금씩 어긋납니다.
세로로 들어가는 중간대도 이때 같이 자릅니다. 창이 크면 가운데를 받쳐 줄 것이 필요합니다.
■ 왜 한 번에 용접하지 않나요
틀어지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용접은 붙이는 작업이지만, 동시에 열을 넣는 작업입니다. 열이 들어간 자리는 식으면서 줄어듭니다. 한 자리를 오래 지지면 그쪽으로 휩니다.
그래서 순서가 있습니다.
먼저 점만 몇 군데 붙입니다. 형태만 잡히면 됩니다. 이 상태에서는 힘을 주면 아직 움직입니다.
그 다음에 대각선을 다시 잽니다. 이때 틀어져 있으면 점을 떼고 다시 잡습니다. 여기서 확인하지 않고 본용접까지 가면, 그 뒤로는 잘라내야 합니다.
직각이 확인되면 그때 제대로 붙입니다. 한 귀를 다 붙이고 다음 귀로 가는 게 아니라, 마주 보는 자리를 번갈아 갑니다. 열을 한쪽에 몰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 붙이고 나서 왜 갈아내나요
튀어나온 자리가 있으면 다음 자재가 안 붙기 때문입니다.
용접 자리는 살이 붙어 볼록해집니다. 그대로 두면 창틀이나 마감재가 그만큼 뜹니다.
그래서 그라인더로 평평하게 갈아냅니다. 다만 너무 갈면 안 됩니다. 붙인 살까지 깎아 내면 약해집니다.
그리고 한 가지가 더 남습니다. 용접한 자리는 아연이 타서 없어졌습니다.
갈바를 쓴 이유가 아연인데, 정작 이어 붙인 자리에는 아연이 없습니다. 녹은 거기서 먼저 옵니다. 그래서 용접부에는 아연이 든 도료를 덮어 줍니다.
■ 실내에서 용접할 때 조심할 것
아연은 타면서 연기를 냅니다.
아연도금 강재를 용접하면 산화아연 흄이 나옵니다. 이걸 마시면 금속열이라고 부르는 증상이 옵니다. 몇 시간 뒤에 열이 나고 오한이 들고 몸이 쑤십니다. 감기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환기가 되는 자리에서 해야 합니다. 창을 뜯어낸 자리라 바깥과 통해 있었지만, 그것만 믿지 않습니다. 연기가 얼굴 쪽으로 오면 자리를 옮깁니다.
불티도 문제입니다. 용접 불티는 생각보다 멀리 튀고, 오래 살아 있습니다. 바닥에 종이나 비닐이 있으면 치웁니다. 튈 만한 자리는 미리 덮습니다.
눈도 지킵니다. 용접 빛은 잠깐 봐도 몇 시간 뒤에 눈이 시립니다.
■ 이 다음에는 무엇을 하나요
프레임을 개구부에 앉히는 일이 남았습니다.
만든 프레임을 들어 올려 뚫린 자리에 넣습니다. 그리고 벽에 고정합니다. 이때 수평과 수직을 다시 봅니다. 프레임이 반듯해도 비뚤게 앉히면 소용이 없습니다.
고정한 뒤에는 프레임과 벽 사이의 틈을 채웁니다. 넣기 위해 일부러 남겨 둔 틈입니다. 그대로 두면 바람이 지나가고 물이 들어옵니다.
그 다음이 창을 다는 일입니다. 여기까지 와야 창이 제자리에 앉습니다. 마지막은 마감입니다. 실내 쪽에서 보면 프레임이 보이지 않게 덮습니다. 창을 넣는 일의 대부분은 창을 다는 시간이 아니라 자리를 만드는 시간입니다.
■ 어디까지 직접 하실 수 있나
이건 직접 하시는 작업이 아닙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이 글은 「따라 해 보세요」가 아니라 「이런 과정을 거칩니다」를 보여 드리는 글입니다.
이유는 셋입니다.
용접은 자격과 장비가 필요합니다. 기계를 빌린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잘못 붙은 프레임은 무거운 창을 오래 버티지 못합니다.
개구부 주변은 구조와 얽혀 있습니다. 벽을 더 뜯어야 하는 상황이 나오면, 그게 뜯어도 되는 벽인지 판단이 필요합니다.
대형 창은 무겁습니다. 사람이 손으로 받쳐 드는 무게가 아닙니다.
다만 알고 계시면 달라지는 것은 있습니다. 견적을 받으실 때 「프레임은 무엇으로 짜시나요」, 「용접부 방청은 하시나요」를 물어보실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묻는 것만으로도 대화가 달라집니다.
천만수리가 이런 자리에서 하는 일도 같습니다. 뚫린 자리를 먼저 재고, 그 치수로 프레임을 짜고, 창은 그 다음에 답니다. 순서를 건너뛰면 나중에 다시 뜯게 됩니다.
■ 여기서 어긋나기 쉬운 것
개구부를 한 군데만 재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가운데만 재고 짜면 위나 아래에서 걸립니다.
두 번째는 딱 맞게 짜는 것입니다. 여유가 없으면 들어가지 않습니다. 억지로 밀어 넣으면 프레임이 틀어집니다.
세 번째는 직각을 안 보고 본용접으로 가는 것입니다. 붙은 뒤에 알면 잘라내야 합니다.
네 번째는 용접부를 그냥 두는 것입니다. 갈바를 썼는데 이어 붙인 자리에 아연이 없으면, 결국 거기서 녹이 시작됩니다. 가장 마지막 손이 가장 오래 갑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 창틀이 따로 있는데 프레임을 왜 또 짜나요
A. 창틀은 창의 일부이고, 프레임은 그 창틀이 앉을 자리입니다. 벽이 반듯하면 프레임 없이 바로 다는 경우도 있습니다. 뜯어낸 자리처럼 가장자리가 고르지 않으면 자리를 만들어 줍니다.
Q. 나무로 짜면 안 되나요
A. 자리에 따라 다릅니다. 다만 창 주변은 습기와 결로가 닿는 데라 금속 쪽이 오래갑니다. 무거운 창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Q. 용접 말고 볼트로 조립하면 안 되나요
A. 그렇게 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다만 이어 붙인 자리의 힘은 용접 쪽이 셉니다. 큰 창을 오래 매달아야 하는 자리라 용접으로 했습니다.
Q. 갈바는 녹이 안 스나요
A. 안 스는 게 아니라 늦게 옵니다. 아연이 먼저 상하면서 시간을 벌어 줍니다. 다만 잘린 면과 용접부는 아연이 없어진 자리라, 거기는 따로 덮어 줘야 합니다.
Q. 작업 소리가 많이 나나요
A. 자르고 가는 작업이라 소리가 납니다. 상가나 아파트라면 이웃에 미리 알리고, 시간대를 정해서 하는 편이 낫습니다.
창을 넣는 일은 창을 사는 일이 아니라 자리를 만드는 일에 가깝습니다.
벽에 구멍은 났는데 그 다음이 막막하시면, 뚫린 자리 사진을 보내 주세요. 지금 상태에서 무엇이 더 필요한지부터 알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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