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킹과 커버링은 무엇이 다른가요
마스킹은 경계선을 긋고, 커버링은 넓은 면을 덮습니다.
마스킹 테이프는 종이(크레이프) 재질입니다. 폭이 좁고, 칠할 면과 안 칠할 면 사이에 선을 긋는 용도입니다.
사진: 한국쓰리엠 마스킹 테이프 제품 이미지 (제조사 홈페이지)
크레이프 종이는 표면에 잔주름이 있어 곡면에도 따라 붙습니다. 도장용은 용제에 견디고 페인트가 종이를 통과해 넘어오지 않도록 만들어집니다.
커버링 테이프는 테이프 한쪽에 넓은 비닐이 접혀 붙어 있는 형태입니다. 위쪽 테이프로 선을 잡고, 비닐을 펼치면 그 아래가 한 번에 덮입니다.
사진: (주)삼부ATC 커버링 테이프 제품 이미지 (제조사 홈페이지)
스프레이 도장처럼 미세한 입자가 날리는 작업에서는 이게 필요합니다. 마스킹만으로는 경계만 지키고 그 너머는 그대로 노출됩니다.
어디에 무엇을 쓰나요
|
마스킹 테이프 |
커버링 테이프 |
양생 테이프 | |
|
생김새 |
종이, 폭이 좁다 |
테이프 + 비닐 일체 |
천, 두껍다 |
|
하는 일 |
경계선을 긋는다 |
넓은 면을 덮는다 |
이음새·모서리를 잡는다 |
|
쓰는 자리 |
몰딩 경계·창틀 선 |
창 전체·문 개구부 |
비닐끼리 이음 · 보양재 고정 |
|
떼기 |
비교적 깨끗 |
비닐째 한 번에 |
점착이 강해 주의 |
우열이 아니라 역할이 다릅니다. 셋을 같이 씁니다.
창을 예로 들면, 유리는 커버링으로 덮고, 창틀과 벽이 만나는 선은 마스킹으로 잡고, 비닐이 겹치는 자리는 양생 테이프로 붙입니다.
붙일 면에 따라 뭐가 달라지나요
표면이 무언가를 빨아들이는 면인지가 갈림길입니다.
유리·금속·타일처럼 매끄럽고 스미지 않는 면은 접착제가 표면에 얹혀만 있습니다. 떼면 대체로 깨끗하게 떨어집니다.
반대로 목재·벽지·일부 도장면처럼 미세한 구멍이 있는 면은 접착제를 안으로 빨아들입니다. 그러면 떼어도 안에 남은 것이 자국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온도와 습도가 더해집니다. 덥고 습한 곳에 오래 붙여 두면 접착제가 무르면서 더 파고듭니다. 같은 테이프라도 여름 현장과 겨울 현장에서 결과가 다른 이유입니다.
그래서 벽지나 갓 칠한 도장면처럼 약한 면에는 점착이 약한 실내용을 씁니다. 강한 걸 쓰면 확실히 붙지만, 뗄 때 종이가 함께 일어납니다.
사진: (주)삼부ATC 마스킹 테이프 제품 이미지 (제조사 홈페이지)
언제 떼느냐가 결과를 정합니다
도막이 완전히 굳기 전에 뗍니다.
페인트가 마르면서 테이프 위에도 막이 생깁니다. 그 막이 굳으면 테이프와 도막이 하나로 이어집니다.
이 상태에서 떼면 경계선을 따라 도막이 같이 뜯깁니다. 칠을 잘해 놓고 마지막에 선이 지저분해지는 게 이 경우입니다.
각도도 같이 봅니다. 테이프를 위로 확 잡아당기면 도막을 들어 올리는 힘이 됩니다.
표면과 거의 평행하게, 낮은 각도로 천천히 당깁니다. 방향은 붙인 반대쪽으로 눕혀서 끕니다.
다만 너무 일찍 떼면 아직 무른 도막에 손이 닿습니다. 도막이 손에 안 묻을 정도까지는 두고, 완전히 굳기 전에 뗍니다.
사진: 한국쓰리엠 마스킹·덕트 테이프 제품 이미지 (제조사 홈페이지)
칠하는 시간보다 떼는 시간을 여유 있게 잡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어디부터 어디까지 덮나요
작업 방식이 범위를 정합니다.
붓이나 롤러로 칠하면 페인트가 닿는 자리가 눈에 보입니다. 경계선 위주로 잡고, 바닥에 떨어지는 것만 받으면 됩니다.
스프레이는 다릅니다. 미세한 입자가 공기 중에 퍼지기 때문에 칠하지 않을 곳까지 전부 덮어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같은 방 하나를 칠해도 붓이면 몰딩과 콘센트만, 스프레이면 창·문·천장·바닥이 전부 대상이 됩니다.
덮는 순서도 있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갑니다. 천장 쪽을 먼저 잡고 내려와야 아래에 붙여 둔 것 위로 부스러기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개구부는 완전히 밀봉하지 않습니다. 막되 공기가 빠질 틈은 남깁니다. 완전히 막으면 미스트가 안에서 못 나가고 고입니다.
어긋나기 쉬운 자리
작업이 끝나고 다음 날 아침에 떼는 것이 자주 걸리는 자리입니다.
정리하다 보면 테이프까지 손이 안 갑니다. 그런데 하룻밤이 지나면 도막이 완전히 굳어서, 그때는 칼로 경계에 금을 그어 놓고 떼야 합니다.
붙일 때도 걸리는 게 있습니다. 먼지가 있는 면에 그냥 붙이면 들뜨고, 그 틈으로 페인트가 스며듭니다. 붙일 자리를 한 번 닦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겹쳐 붙일 때 순서입니다. 나중에 뗄 것을 위에 붙여야 합니다. 아래에 깔리면 위엣것을 먼저 뜯어야 해서 순서가 꼬입니다.
테이프를 늘려 가며 붙이는 것도 걸립니다. 당겨 붙이면 테이프에 장력이 남아, 시간이 지나면서 그 힘으로 스스로 들뜹니다.
늘리지 말고 얹듯이 놓고 손으로 눌러 붙입니다. 특히 모서리를 돌 때 당기게 되니 그 자리를 조심합니다.
어디까지 직접 하실 수 있나
한 면 정도 보양은 직접, 공간 전체는 범위 잡기가 어렵습니다.
직접 하실 수 있는 것은 이렇습니다. 벽 한 면을 칠할 때 몰딩 경계에 마스킹을 붙이는 것, 콘센트 커버 주변을 잡는 것, 창 하나를 커버링으로 덮는 것.
천만수리 같은 곳이 볼 일은 이렇습니다. 스프레이 도장처럼 공간 전체를 덮어야 하는 작업, 벽지나 오래된 도장면처럼 뗄 때 상하기 쉬운 면, 천장까지 이어지는 보양입니다.
사진: 한국쓰리엠 마스킹·종이 테이프 제품 이미지 (제조사 홈페이지)
특히 미스트가 어디까지 날아가는지는 겪어 보지 않으면 범위를 잡기 어렵습니다. 한 번 놓치면 굳은 뒤에 긁어내야 하고, 긁다가 그 면이 상합니다.
한 가지는 미리 말씀드립니다. 테이프를 뗄 때 칼을 쓰신다면 날 방향을 몸 반대쪽으로 두세요. 굳은 도막은 생각보다 단단해서 힘이 들어가고, 그때 미끄러집니다.
높은 곳 보양은 사다리 위에서 팔을 뻗는 자세가 됩니다. 몸을 옆으로 기울여 손을 뻗지 마시고, 사다리를 옮겨 가며 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박스테이프로 대신하면 안 되나요
A. 권하지 않습니다. 박스테이프는 붙여 두는 용도라 떼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벽지나 도장면에 붙이면 뗄 때 표면이 함께 일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Q. 테이프 자국이 남았는데 어떻게 지우나요
A. 남은 접착제는 문지르면 뭉치면서 더 번집니다. 표면 재질에 맞는 제거제를 눈에 안 띄는 곳에 먼저 대 보고 쓰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도장면은 제거제에 도막이 같이 녹을 수 있습니다.
Q. 마스킹을 붙였는데도 페인트가 넘어왔습니다
A. 테이프가 들뜬 자리로 스민 경우입니다. 붙인 뒤 손톱이나 헤라로 경계선을 한 번 눌러 주면 줄어듭니다. 곡면이나 요철이 있는 자리는 특히 그렇습니다.
Q. 보양은 언제 걷나요
A. 자재마다 다릅니다. 테이프는 도막이 굳기 전에, 바닥이나 넓은 면 보양은 먼지 나는 작업이 다 끝난 뒤에 걷습니다. 순서를 거꾸로 하면 걷어 놓은 면에 다시 먼지가 앉습니다.
Q. 실외에도 같은 테이프를 쓰나요
A. 햇빛과 비를 맞는 자리는 다릅니다. 자외선을 오래 받으면 접착제가 굳어 떼기 어려워지고, 종이 테이프는 물을 먹으면 찢어집니다. 실외에 오래 두어야 하는 자리는 제품 표기에서 실외 사용이 되는지 먼저 봅니다.
보양 자재는 얼마나 잘 붙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떨어지느냐로 고릅니다. 붙일 면이 무엇인지, 언제 뗄 것인지를 먼저 정하면 고르는 게 쉬워집니다.
칠할 면 옆에 살려야 할 마감이 있으면 사진을 천만수리로 보내 주세요. 어떤 테이프로 경계를 잡을지부터 같이 보겠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