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환풍기 점검은 모터 소리가 아니라 실제 흡입 여부와 공기가 드나드는 길을 확인하는 일입니다. 환풍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공기가 빠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켜 놓고 화장지 한 장을 커버에 대 보세요. 손을 떼도 붙어 있으면 제대로 빨아들이는 것이고, 떨어지면 모터만 돌고 있는 것입니다.
샤워를 하고 나면 거울이 한참 뿌옇습니다. 환풍기는 분명 켜 두었는데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에 줄눈과 실리콘에 검은 점이 올라옵니다. 곰팡이를 닦는 일은 늘어나는데, 정작 습기가 왜 안 빠지는지는 확인해 본 적이 없습니다. 오늘은 그걸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10분이면 됩니다.
환풍기 소리만 나면 흡입도 정상인가요?
환풍기는 켜면 소리가 납니다.
그래서 대부분 "잘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소리는 모터가 도는 소리입니다. 공기가 실제로 밖으로 나가는지와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모터는 멀쩡히 돌면서 공기는 거의 안 빠지는 상태가 생각보다 흔합니다. 확인은 간단합니다. 환풍기를 켜고 화장지 한 장을 커버에 가볍게 대 보세요. 손을 떼도 화장지가 그대로 붙어 있으면 빨아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스르륵 떨어진다면 흡입이 거의 없는 것입니다. 소리는 나는데 일은 안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화장지 한 장으로 실제 흡입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욕실 문을 열면 환풍기 흡입이 달라지나요?
이건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 부분입니다.
환풍기는 공기를 만들어 내는 장치가 아닙니다. 안에 있는 공기를 밖으로 밀어내는 장치입니다. 그러니까 밖으로 나간 만큼 어딘가에서 새 공기가 들어와야 합니다. 욕실 문을 꼭 닫아 두면 들어올 공기가 없습니다. 그러면 환풍기는 돌아도 공기를 거의 못 빼냅니다. 문틈이 좁은 요즘 문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샤워 뒤에는 문을 조금 열어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손가락 두어 개 들어갈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 틈으로 공기가 들어오면서 습기가 밀려 나갑니다. 화장지 테스트를 할 때도 문을 닫았을 때와 열었을 때를 각각 해 보세요. 차이가 크다면 환풍기 문제가 아니라 공기가 들어올 길이 없었던 것입니다.
욕실 문을 닫았을 때와 열었을 때 공기 흐름을 비교합니다.
욕실 환풍기는 어디부터 막히나요?
흡입이 약하다면 어딘가 막혀 있는 것입니다.
바깥에서 안쪽으로 순서대로 봅니다.
첫째, 커버 구멍. 가장 흔합니다. 환풍기는 습기를 빨아들이면서 공기 중 먼지도 같이 빨아들입니다. 그 먼지가 커버의 좁은 구멍에 쌓이면 공기가 지나갈 자리가 줄어듭니다. 여기는 직접 닦으실 수 있습니다.
둘째, 날개와 그 안쪽. 커버를 열면 날개가 보입니다. 여기에 먼지가 두껍게 앉아 있으면 날개가 돌아도 공기를 못 붙잡습니다. 조심해서 닦으실 수 있습니다.
셋째, 천장 속 덕트. 환풍기에서 건물 바깥까지 이어지는 관입니다. 주름관이 눌리거나 꺾여 있거나 빠져 있으면 아무리 청소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이건 천장 안이라 눈으로 확인되는 범위가 아닙니다.
커버를 만지시기 전에 반드시 전원을 내려 주세요. 스위치만 끄는 것이 아니라 해당 차단기를 내리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커버·날개·천장 속 덕트를 바깥에서 안쪽 순서로 확인합니다.
환풍기 막힘은 어떻게 나눠서 보나요?
커버부터 덕트까지 바깥에서 안쪽 순서로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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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자리 |
보이는 상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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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구멍 |
먼지가 쌓여 공기가 지날 자리가 줄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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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와 안쪽 |
먼지가 두껍게 앉아 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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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속 덕트 |
눌림·꺾임·이탈이 의심되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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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유입 |
문을 열었을 때 흡입이 달라지는지 |
이 순서를 고른 이유는 전원을 내리고 직접 닦을 수 있는 바깥쪽부터 확인한 뒤, 눈에 보이지 않는 덕트 문제를 구분하기 위해서입니다.
환풍기에서 옆집 냄새가 들어오면 무엇을 보나요?
이건 다른 이야기입니다.
담배 냄새나 음식 냄새, 다른 집 화장실 냄새가 환풍기 쪽에서 내려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내 욕실이 더러워서 나는 냄새가 아닙니다. 오래된 아파트는 여러 집의 배기가 하나의 공용 덕트로 모이는 구조가 많습니다. 내 환풍기가 켜져 있을 때는 밀어내니까 괜찮은데, 꺼져 있으면 덕트 안의 공기가 내 쪽으로 내려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경우에는 청소를 아무리 해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역류를 막는 방향으로 봐야 합니다. 환풍기가 멈췄을 때 통로를 닫아 주는 장치가 있고, 환풍기와 덕트가 만나는 자리의 틈을 막는 작업도 함께 봅니다. 냄새가 언제 나는지 기억해 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환풍기를 껐을 때 주로 난다면 역류 쪽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용 덕트에서 공기가 역류할 수 있는 경로를 설명합니다.
욕실 환풍기는 어디까지 직접 확인할 수 있나요?
직접 하실 수 있는 것은 이렇습니다.
전원을 내리고 커버를 분리해 먼지를 닦는 것, 샤워 뒤에 문을 조금 열고 환풍기를 켜 두는 것, 그리고 닦은 뒤 화장지로 다시 확인해 보는 것.
전문가가 볼 일은 이렇습니다. 닦았는데도 화장지가 안 붙는 경우, 천장 속 덕트가 눌리거나 빠진 것 같을 때, 옆집 냄새가 계속 들어오는 경우, 모터에서 쇳소리가 나거나 돌다가 멈추는 경우입니다. 특히 닦았는데도 그대로라면 그때부터는 천장 위쪽 이야기입니다. 커버만 몇 번 더 닦아 봐야 달라지지 않습니다.
직접 청소할 범위와 천장 위 점검이 필요한 범위를 나눕니다.
욕실 환풍기 점검은 어떤 순서로 하면 되나요?
환풍기는 소리가 난다고 일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화장지 한 장이면 확인됩니다. 붙어 있으면 정상이고, 떨어지면 막힌 곳을 찾아야 합니다. 커버, 날개, 그다음이 덕트 순서입니다. 그리고 문을 꼭 닫아 두면 환풍기가 멀쩡해도 공기가 안 빠집니다. 욕실 곰팡이를 계속 닦고 계신다면, 곰팡이보다 먼저 봐야 할 곳이 천장에 있을 수 있습니다. 화장지를 대 보셨는데 애매하면 그 상태를 찍어 댓글로 남겨 주세요. 보이는 대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환풍기 점검이 어긋나기 쉬운 자리는 어디인가요?
소리가 난다는 이유로 흡입을 확인하지 않거나 덕트 문제에 커버 청소만 반복하는 자리입니다.
화장지가 붙지 않으면 문을 닫았을 때와 열었을 때를 먼저 비교하고, 커버와 날개를 닦은 뒤 다시 확인합니다. 커버를 만지기 전에는 스위치만 끄지 말고 해당 차단기를 내리는 편이 안전합니다. 닦았는데도 그대로라면 천장 속 덕트나 모터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것
Q. 환풍기 소리만 나면 흡입도 정상인가요?
환풍기는 켜면 소리가 납니다.
Q. 욕실 문을 열면 환풍기 흡입이 달라지나요?
이건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 부분입니다.
Q. 욕실 환풍기는 어디부터 막히나요?
흡입이 약하다면 어딘가 막혀 있는 것입니다.
Q. 환풍기에서 옆집 냄새가 들어오면 무엇을 보나요?
이건 다른 이야기입니다.
직접 해 보시다가 막히거나 처음부터 맡기고 싶으시면 천만수리로 오세요.
어디가 문제인지 보고 견적까지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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