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철거란 구조체를 남기고 그 위에 붙어 있던 마감재와 틀을 걷어내 빈 공간으로 되돌리는 작업입니다.
서울 용산의 한 상가였습니다. 벽에는 목재로 짠 붙박이 틀이 서 있었고, 천장에는 마감판이 덮여 있었습니다.
새로 쓰려면 안에 있는 것을 먼저 다 빼야 하는 상태였습니다.
바닥 장판부터 천장 속 반자틀까지 전부 걷어내고 콘크리트만 남기는 작업이었습니다.
작업 전 모습입니다. 목재 프레임이 벽에 붙어 있고 천장 마감이 아직 덮여 있습니다.
철거에도 순서가 있나요
위에서 아래로 내려옵니다.
① 붙박이·가구류 → ② 천장 → ③ 벽체 → ④ 바닥
이유는 간단합니다. 붙박이장이나 싱크대 같은 걸 먼저 빼야 벽·천장 철거 동선이 열리고, 천장과 벽을 철거하면 폐기물이나 분진이 계속 바닥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바닥을 먼저 철거하면 작업성이 나빠지고 슬라브까지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순서보다 먼저 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전기를 내리는 일입니다.
천장 속에는 조명과 콘센트로 가는 선이 지나갑니다. 살아 있는 선을 모르고 당기면 위험합니다.
이번 현장도 차단기부터 내리고 시작했습니다. 그다음 남길 것을 표시했습니다.
구조체와 창호, 살릴 배관은 건드리지 않기로 정해 두고 들어갔습니다.
벽에 붙은 목재 틀은 어떻게 뜯나요
고정한 자리를 찾아 그 자리부터 끊습니다.
이 현장의 붙박이 틀은 세로 기둥에 가로 중간대를 걸고 대각으로 보강한 구조였습니다.
힘으로 통째로 당기면 벽 마감이 함께 뜯겨 나옵니다. 벽을 살릴 생각이면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벽 앞 목재 프레임을 해체하는 중입니다.
그래서 벽에 물린 자리를 먼저 끊고, 틀을 앞으로 넘겨 눕힌 뒤 토막을 냅니다.
길게 붙은 채로 두면 옮기기도 어렵고 트럭에도 안 들어갑니다.
세로 기둥과 가로 중간대, 대각 보강재로 짠 구조가 드러난 모습입니다.
천장은 한 번에 뜯리나요
아닙니다. 천장은 두 겹입니다.
겉에 보이는 것은 마감판입니다. 석고보드나 합판, 텍스가 여기 해당합니다.
그 판을 걷어내면 위에 목재 각재로 짠 반자틀이 그대로 남습니다.
반자틀은 슬래브에 매달려 있고, 그 사이 빈 공간으로 전선과 배관이 지나갑니다.
그래서 판을 뜯을 때는 위쪽에 뭐가 딸려 나오지 않는지 보면서 내려야 합니다.
마감판을 걷어내도 그 위에 틀이 그대로 남습니다.
마감판을 걷어내자 반자틀과 늘어진 전선이 드러났습니다.
여기서 어긋나기 쉽습니다
천장 속은 열어 보기 전에는 무엇이 지나가는지 알 수 없습니다.
도면이 남아 있는 상가는 드뭅니다. 이전 공사에서 새로 깔린 선이나 배관이 있으면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마감판을 한 번에 크게 뜯지 않고, 한쪽 모서리부터 조금 열어 안을 보고 범위를 넓힙니다.
살릴 선이 있으면 그 자리만 표시해 두고 나머지를 걷습니다.
이 순서를 건너뛰면 멀쩡한 배선을 끊어 놓고 나중에 다시 잇는 일이 생깁니다.
천장까지 뜯으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폐기물이 크게 늡니다.
천장은 바닥과 면적이 같습니다. 벽보다 넓은 경우도 많습니다.
거기에 마감판과 반자틀 두 겹이 겹쳐 나오니, 나오는 양이 그만큼 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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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벽·바닥만 |
천장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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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면 |
벽면과 바닥면 |
여기에 천장면이 더해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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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질 |
장판·가벽 마감 |
마감판 + 목재 각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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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피 |
예측되는 편 |
두 겹이라 크게 늘어남 |
양을 잘못 잡으면 차가 모자라 하루가 밀립니다.
무게보다 부피가 문제입니다. 못이 박힌 각재는 겹쳐 쌓이지 않아 자리를 많이 먹습니다.
석고보드는 부서지며 가루가 나오고, 판재는 넓적해서 짐칸을 금방 채웁니다.
목재와 판재를 실어 낸 상차 모습입니다.
그래서 뜯으면서 재질별로 나눠 모읍니다. 목재는 목재끼리, 판재는 판재끼리 쌓습니다.
섞어 두면 나중에 다시 골라내야 하고, 처리 부담도 커집니다.
철거가 끝나면 무엇을 확인하나요
남기기로 한 것이 상하지 않았는지 봅니다.
구조체와 창호, 살리기로 한 배관과 배선을 하나씩 확인했습니다.
바닥에 못이나 유리 조각이 남아 있는지도 쓸어 가며 봅니다. 다음 공정이 바로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천장까지 걷어내고 콘크리트만 남긴 상태입니다.
빈 공간이 되면 그때부터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보입니다.
천장 높이가 얼마나 나오는지, 벽이 어디까지 살아 있는지가 이 상태에서 정해집니다.
어디까지 직접 하실 수 있나
직접 하실 수 있는 것은 이렇습니다. 남길 것과 뺄 것을 미리 정해 적어 두는 것, 천장 마감이 어떤 재질인지 두드려 보는 것, 폐기물을 내놓을 자리와 시간을 관리실에 확인해 두는 것.
저희 같은 사람이 볼 일은 이렇습니다. 천장 속 배선과 배관을 가려 가며 걷어내야 하는 경우, 구조체를 건드리지 않고 가벽만 떼야 하는 경우, 폐기물 양을 잡고 차를 부르는 경우입니다.
전기를 내리지 않고 천장을 뜯는 일은 하지 마세요. 눈에 안 보이는 자리라 미리 알 수 없고, 확인 없이 손대면 위험합니다.
자주 묻는 것
Q. 철거는 왜 천장부터 하나요?
부스러기가 계속 아래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바닥을 먼저 치우면 같은 자리를 두 번 정리하게 됩니다.
Q. 천장 마감만 걷어내면 끝나나요?
마감판 위에 목재/경량 반자틀이 남습니다.
Q. 천장까지 뜯으면 폐기물이 얼마나 늘어나나요?
천장은 바닥과 면적이 같고 두 겹으로 나옵니다. 무게보다 부피가 늘어 차 대수에 영향을 줍니다.
Q. 폐기물은 섞어서 버려도 되나요?
재질별로 나누는 편이 낫습니다. 섞이면 다시 골라내야 하고 처리 부담도 커집니다.
철거를 생각 중이신 공간 사진과 천장이 어떤 마감인지만 보내 주시면, 어디까지 걷어야 하는지 보이는 대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직접 해 보시다가 막히거나 처음부터 맡기고 싶으시면 천만수리로 오세요.
어디가 문제인지 보고 견적까지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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