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마루 철거란 바닥에 접착하지 않고 서로 끼워 맞춰 깔아 둔 마루판을 순서대로 풀어 걷어내는 작업입니다. 강남 신세계 백화점의 한 매장이었습니다. 매장 전체 바닥에 깔린 마루를 걷어내는 일이었습니다. 이 현장은 바닥에 본드를 칠하지 않고 시공한 마루였습니다. 그래서 접착제를 떼어낼 일이 없었고, 판끼리 물린 것만 풀면 되는 조건이었습니다. 다만 그 조건에서도 첫 장을 어디서 여느냐로 하루가 갈립니다.
작업 중입니다. 걷어낸 자리와 아직 남은 자리가 갈려 있습니다.
강화마루와 강마루는 철거가 왜 다른가요
붙어 있느냐 얹혀 있느냐가 다릅니다.
강화마루는 판 옆면의 홈과 혀를 서로 끼워 맞춰 깝니다. 바닥에는 접착하지 않고 그 위에 얹혀 있는 상태라, 뜨는 시공이라고도 부릅니다. 강마루는 반대로 바닥에 본드를 펴 바르고 판을 붙입니다. 이 차이가 철거 방식을 통째로 바꿉니다. 얹혀 있는 것은 물린 순서만 풀면 손으로도 들립니다. 붙어 있는 것은 판을 떼어낸 뒤에도 바닥에 남은 접착제를 따로 걷어내야 합니다.
얹혀 있는 것과 붙어 있는 것은 걷어내는 방법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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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강화마루(클릭) |
강마루(접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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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과의 관계 |
얹혀 있음 |
본드로 붙어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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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어내는 법 |
물린 순서를 푼다 |
떼어낸 뒤 바닥을 긁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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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현장 |
이쪽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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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걷어내나요
걸레받이를 떼고 벽 쪽 틈을 찾습니다.
마루는 벽에 딱 붙여 깔지 않습니다. 나무가 습기에 따라 늘고 줄기 때문에 벽 둘레에 손가락이 들어갈 만한 틈을 남겨 둡니다. 그 틈을 걸레받이나 몰딩이 덮고 있어서 평소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걸레받이를 떼면 그 틈이 드러납니다. 여기가 판 아래로 공구를 넣을 수 있는 유일한 자리입니다. 가운데를 억지로 벌리는 것보다 훨씬 적은 힘으로 첫 장이 나옵니다.
벽 둘레에 남겨 둔 틈이 첫 장을 여는 자리입니다.
시공의 역순으로 가는 것이 원칙입니다. 판은 한쪽에서 시작해 반대쪽으로 밀며 깔았기 때문에, 마지막에 깐 쪽이 위에 물려 있습니다. 그쪽부터 풀면 순리대로 빠집니다.
어느 쪽이 마지막인지는 판 끝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혀가 튀어나온 쪽이 먼저 깔린 쪽이고, 홈이 파인 쪽이 나중에 온 쪽입니다.
첫 장은 어떻게 여나요
각도를 세워 들어 올립니다.
클릭 마루는 판을 비스듬히 세워 끼웁니다. 뺄 때도 같습니다. 수평으로 잡아당기면 혀가 홈에 걸려 버티지만, 각도를 세우면 걸린 자리가 풀립니다. 벽 쪽 틈에 긴 지렛대를 넣어 판을 조금 들어 올린 뒤, 손으로 잡아 세우며 뺍니다. 이 첫 장이 나오면 그다음부터는 힘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벽 쪽에서 첫 장을 들어 올리는 중입니다.
첫 장이 안 나온다고 가운데를 내리찍지 않습니다. 판이 부러지면 조각이 홈에 물린 채 남아 그다음 줄까지 못 빼게 됩니다.
그다음은 어떻게 되나요
줄 단위로 풀립니다.
한 줄이 열리면 그 옆줄은 이제 한쪽이 자유로운 상태입니다. 장변 클릭을 각도로 들어 올리면 줄째로 들립니다. 판을 하나씩 뜯는 게 아니라 줄을 따라 걷어 나가는 모양이 됩니다.
첫 줄만 열리면 나머지는 줄을 따라 풀립니다.
저희가 현장에서 시간을 재 보면 첫 장에 들인 시간이 나머지 전체와 비슷할 때도 있습니다. 시작 자리를 잘못 잡으면 그만큼 손해입니다.
줄을 따라 걷어 나가는 중입니다.
여기서 어긋나기 쉽습니다
가운데부터 열면 힘만 들고 판이 깨집니다.
눈에 보이는 넓은 자리부터 손대고 싶어지는데, 가운데 판은 네 변이 다 물려 있습니다. 어디로도 각도를 세울 수 없어서 결국 부숴서 빼게 됩니다. 한 장이 깨지면 그 조각이 옆 판 홈에 남습니다. 그걸 파내느라 다시 시간이 들고, 그 줄 전체가 손상되기도 합니다. 걸레받이를 안 떼고 시작하는 것도 같은 결과가 됩니다. 틈이 안 보이니 공구를 넣을 자리가 없고, 억지로 넣다가 벽 마감을 상하게 합니다.
본드가 되어 있으면 어떻게 다른가요
바닥을 긁어내는 장비가 따로 필요합니다.
접착 시공은 판을 떼어내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바닥에 접착제가 그대로 남고, 그 위에는 다음 마감을 올릴 수 없습니다. 이 잔여물을 걷어내는 데는 빠루나 일반 철거 공구로는 감당이 안 됩니다. 바닥을 긁어내는 전용 공구를 씁니다. 넓은 날이 달린 스크레이퍼를 쓰고, 면적이 넓으면 전동 스크레이퍼를 씁니다. 손으로 미는 것과 기계로 미는 것은 하루 작업량이 다릅니다.
같은 마루처럼 보여도 접착 여부에 따라 공정도 장비도 달라집니다. 견적을 볼 때 이 항목이 있는지부터 확인하시면 좋습니다.
걷어낸 자재는 어떻게 내보내나요
재질별로 나눠 세워 담습니다.
마루판은 길고 납작해서 눕혀 쌓으면 자리를 많이 먹습니다. 세워서 담으면 같은 부피에 훨씬 많이 들어갑니다. 이 현장에서도 판을 세워 담아 옮겼습니다.
걷어낸 판을 세워 담은 모습입니다.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마루 아래에 깔린 방습지나 완충재는 마루판과 다른 폐기물입니다. 섞어 두면 나중에 다시 골라내야 하니 걷어내면서 따로 모읍니다.
상차를 마친 모습입니다. 부피가 커서 차 대수가 먼저 정해집니다.
어디까지 직접 하실 수 있나
직접 하실 수 있는 것은 이렇습니다. 걸레받이를 떼어 벽 쪽 틈이 있는지 보는 것, 판 끝을 보고 혀와 홈이 어느 쪽인지 확인하는 것, 지금 깔린 마루가 접착인지 클릭인지 구분해 두는 것.
저희 같은 사람이 볼 일은 이렇습니다. 접착 시공이라 바닥까지 긁어내야 하는 경우, 면적이 넓어 폐기물 반출 계획이 필요한 경우, 아래에 난방 배관이 지나가 바닥을 건드리면 안 되는 경우입니다.
한 가지는 미리 말씀드립니다. 걷어낸 판은 모서리가 날카롭고 생각보다 무겁습니다. 장갑을 끼시고 긴 판은 혼자 들지 마세요. 그리고 바닥을 내리찍는 방식은 아래에 무엇이 지나가는지 모르는 상태에서는 하지 마세요.
자주 묻는 것
Q. 우리집 마루가 클릭인지 접착인지 어떻게 아나요?
걸레받이를 떼어 벽 쪽에 틈이 있으면 클릭일 가능성이 큽니다. 접착 시공은 그 틈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Q. 강화마루 철거는 혼자서도 되나요?
접착이 안 되어 있고 면적이 작으면 가능합니다. 다만 첫 장을 여는 자리와 폐자재를 내보낼 방법을 먼저 정해 두셔야 합니다.
Q. 걷어낸 마루를 다시 쓸 수 있나요?
홈과 혀가 상하지 않았다면 재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뺄 때 한 장이라도 깨지면 그 자리는 못 씁니다.
Q. 바닥에 남은 본드는 꼭 걷어내야 하나요?
다음에 무엇을 까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접착으로 붙이는 마감이라면 잔여물 위에는 제대로 붙지 않습니다.
지금 깔린 마루를 벽 쪽에서 찍은 사진과 걸레받이가 보이는 사진만 보내 주시면, 클릭인지 접착인지 보이는 대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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