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고보드 벽과 시멘트 벽에는 서로 다른 퍼티를 써야 합니다. 같은 퍼티를 쓰면 시멘트 쪽에서 들뜨거나 갈라집니다.
목동 상가 현장입니다. 석고보드 2겹이 쳐진 벽과, 기존 시멘트 벽면이 함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전체를 도장(페인트)으로 마감할 계획이었고, 그 전 단계인 퍼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퍼티는 페인트를 바르기 전에 벽면을 평평하게 고르는 작업입니다. 울퉁불퉁한 면, 이음새, 피스 자국, 균열을 메워서 페인트가 골고루 먹도록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런데 이 현장에서는 퍼티를 한 종류로 끝낼 수 없었습니다. 벽의 바탕재가 두 가지였기 때문입니다.
석고보드 줄눈마다 퍼티가 올라간 상태입니다. 바닥은 보양재로 덮었습니다.
석고보드 벽에는 어떤 퍼티를 쓰나
석고보드는 판과 판 사이에 이음새(줄눈)가 생깁니다.
피스로 고정한 자리에도 구멍이 남습니다. 이걸 메우지 않으면 페인트를 발라도 이음새 자국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석고보드 퍼티는 두 단계로 나뉩니다.
1차 — 줄눈퍼티(조인트컴파운드)
이음새 부위에 조인트테이프를 붙이고, 그 위에 줄눈퍼티를 채워 넣습니다. 조인트컴파운드라고도 부릅니다. 이 단계의 목적은 판과 판 사이를 하나의 면으로 잇는 것입니다. 피스 자국과 코너비드(모서리 보호대) 부위도 이때 함께 메웁니다.
조인트테이프는 메쉬테이프(그물 형태)와 종이테이프 두 종류가 있습니다. 메쉬테이프는 붙이기 쉽고, 종이테이프는 모서리 접는 데 유리합니다.
2차 — 수성퍼티(핸디코트)
줄눈 처리가 마른 뒤, 전체 면에 수성퍼티를 얇게 올립니다. 핸디코트라고 많이 부르는 제품군입니다. 줄눈퍼티 자국과 미세한 요철을 덮어서 면 전체를 균일하게 만드는 단계입니다.
핸디코트는 사포로 잘 갈리기 때문에 면을 다듬기 쉽습니다. 다만 수축이 있어서 한 번에 두껍게 올리면 갈라집니다. 얇게, 여러 번 올리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 현장에서도 줄눈퍼티로 이음새를 잡고, 핸디코트로 전체 면을 올린 뒤 샌딩으로 마무리하는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석고보드 면에 퍼티를 올리는 과정입니다. 몰딩 아래쪽 벽면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시멘트 벽면에는 왜 같은 퍼티를 못 쓰나
이 현장의 일부 벽은 기존 시멘트(콘크리트) 벽면이었습니다. 석고보드를 대지 않고 기존 벽 위에 바로 도장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이쪽도 퍼티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시멘트 벽면에 일반 수성퍼티(핸디코트)를 바르면 잘 붙지 않습니다. 이유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시멘트는 알칼리성이 강합니다. 수성퍼티의 수지 성분이 알칼리와 반응하면 접착력이 떨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들뜨거나 갈라집니다.
둘째, 시멘트 면은 석고보드보다 거칠고 흡수율이 다릅니다. 핸디코트는 석고보드처럼 균일하고 흡수가 적당한 면에 맞춰 만들어진 제품이라, 시멘트면에서는 수분을 너무 빨리 빼앗겨 제대로 경화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시멘트 벽면 퍼티 작업입니다. 석고보드 쪽과 퍼티 색과 질감이 다릅니다.
시멘트 벽면에는 어떤 퍼티를 쓰나
시멘트 벽면에는 외부용 퍼티(아크릴퍼티)를 씁니다.
외부용 퍼티는 내부용 퍼티(핸디코트)와 성분이 다릅니다. 아크릴 수지 함량이 높아서 시멘트면에도 접착력이 좋고, 굳으면 단단하며, 내수성과 내알칼리성이 있습니다. 원래 외벽용으로 만들어진 제품이지만, 시멘트면이 바탕인 실내 벽에도 쓰입니다.
다만 외부용 퍼티는 핸디코트보다 단단해서 사포 작업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1차로 외부용 퍼티를 올려 접착력을 확보한 뒤, 2차로 핸디코트를 얇게 올려 면을 다듬는 방식을 쓰기도 합니다.
이 현장에서도 시멘트 벽면은 접착력이 좋은 퍼티를 먼저 올리고, 그 위에 면 처리를 했습니다.
시멘트 벽면에 퍼티를 올린 상태입니다. 콘센트 자리와 배선이 나와 있는 곳은 피해서 작업합니다.
석고보드 퍼티와 시멘트 벽면 퍼티, 뭐가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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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석고보드 |
시멘트(콘크리트) 벽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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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퍼티 |
줄눈퍼티(조인트컴파운드) — 이음새·피스 자리 메움 |
외부용 퍼티(아크릴퍼티) — 접착력 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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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퍼티 |
수성퍼티(핸디코트) — 전체 면 평활 처리 |
수성퍼티(핸디코트) — 면 다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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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티를 나누는 이유 |
이음새와 전체 면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 |
일반 수성퍼티가 시멘트면에 잘 안 붙기 때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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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딩 난이도 |
핸디코트가 잘 갈려서 비교적 수월 |
외부용 퍼티가 단단해서 전동 샌더 필요 |
이 비교표에서 눈여겨볼 것은, 2차에 쓰는 퍼티(핸디코트)는 같다는 점입니다. 차이는 1차에 있습니다. 바탕재가 무엇이냐에 따라 1차 퍼티가 달라지고, 그 선택이 나중에 페인트가 벽에서 벗겨지느냐 아니냐를 결정합니다.
샌딩은 왜 하나
퍼티를 바르고 나면 헤라 자국, 두께 차이, 미세한 돌출이 남습니다.
이 상태로 페인트를 바르면 빛을 받았을 때 울퉁불퉁한 그림자가 생깁니다.
샌딩은 마른 퍼티 면을 사포나 전동 샌더로 갈아서 평평하게 만드는 작업입니다. 먼지가 많이 나기 때문에 마스크와 집진 장비가 필요합니다.
이 현장에서는 벽면과 천장 모두 전동 샌더로 샌딩했습니다.
전동 샌더로 퍼티 면을 다듬는 과정입니다. 집진 호스가 연결되어 있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천장 퍼티면도 샌딩합니다. 조명을 비추면 면의 요철이 그림자로 드러나서 놓치는 부분을 줄일 수 있습니다.
퍼티 작업 전체 순서 정리
1. 바닥·가구·설비 보양 (비닐, 테이프)
2. 석고보드 이음새에 조인트테이프 부착
3. 줄눈퍼티(조인트컴파운드)로 이음새·피스 자리·코너 메움 → 건조
4. 시멘트 벽면에 외부용 퍼티 도포 → 건조
5. 전체 면에 수성퍼티(핸디코트) 도포 → 건조
6. 전동 샌더 또는 사포로 샌딩
7. 먼지 제거 후 도장(페인트) 진행
건조 시간은 계절과 환기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퍼티 한 겹당 보통 하루 정도 잡습니다. 급하게 덧바르면 속이 안 마른 채 위에 층이 쌓여서 나중에 갈라집니다.
예상과 달랐던 것
시멘트 벽면 쪽입니다. 처음에는 석고보드와 같은 퍼티로 한 번에 끝낼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시멘트면은 바탕 자체가 달라서 같은 퍼티가 안 먹습니다. 벽이 뭘로 되어 있는지를 먼저 보고 퍼티를 고르는 것이 퍼티 작업의 출발점입니다.
현장에서 석고보드 쪽과 시멘트 쪽을 나란히 보면, 퍼티의 색과 질감부터 다릅니다. 같은 공간인데 벽마다 다른 재료를 쓰고 있다는 것이, 사진으로도 보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퍼티를 안 하고 바로 페인트를 바르면 어떻게 되나요?
이음새 자국, 피스 구멍, 면의 요철이 페인트를 발라도 그대로 보입니다. 빛을 받으면 더 두드러집니다. 퍼티는 페인트의 발색을 위한 것이 아니라, 면의 평활도를 위한 작업입니다.
Q. 핸디코트와 조인트컴파운드는 다른 건가요?
다릅니다. 조인트컴파운드는 석고보드 이음새 전용으로, 테이프 위에 채워 넣어 판과 판을 잇는 역할입니다. 핸디코트는 수성퍼티로, 전체 면을 얇게 올려 평평하게 만드는 데 씁니다. 쓰는 순서와 목적이 다릅니다.
Q. 시멘트 벽에 핸디코트를 바르면 안 되나요?
바로 바르면 접착력이 부족해서 시간이 지나면 들뜨거나 갈라질 수 있습니다. 시멘트면에는 먼저 외부용 퍼티(아크릴퍼티)로 접착력을 잡고, 그 위에 핸디코트를 올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Q. 퍼티 작업은 며칠 걸리나요?
바탕재 종류, 면적, 계절에 따라 다릅니다. 퍼티 한 겹당 건조에 하루, 보통 2~3회 도포하므로 샌딩까지 포함하면 3~5일 정도 잡습니다. 습한 계절에는 더 걸립니다.
천만컴퍼니는 미뤄둔 작은 수리를 꺼내 드립니다.
벽 상태가 고르지 않거나, 페인트 전 바탕 처리가 필요하시면 편하게 문의해 주세요.
현장: 서울 목동 상가
작업: 석고보드 2겹 벽면 + 시멘트 벽면 퍼티 작업 (도장 전 하지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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